갑자기 어느날 부턴가 광고 같은 것들로 그냥 슬쩍 지나가다가 봤던 쿠캣 딸기쏙우유 찹쌀떡이 엄청 먹고싶어져서 남자친구한테 딸기찹쌀떡 쿠캣 꺼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는데 마침 화이트데이가 다가오고 있어서 남자친구가 큰 마음을 먹고 화이트데이 날 선물로 쿠캣 딸기쏙우유 찹쌀떡을 사주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고 태어나서 처음 먹는 쿠캣 딸기쏙우유 찹쌀떡의 맛은 과연 어떨 지 정말로 기대가 많이 되었는데요. 금요일 쯤에 시킨 것 같아서 주말이 껴있어서 애초에 배송이 늦게 온다고 생각을 하고 별다른 기대를 안하고 있었는데 월요일이 되니 쿠캣 측에서 배송 지연이 되고 있어서 늦게 발송될 수가 있다는 문자를 받게 되었으나 그 날 당일에 아이스박스에 꽁꽁 차갑게 얼린 채로 무사히 잘 배달이 되었습니다.


한 박스에 9개가 들어가 있고 각 각 개별로 되어 있으며 먹음직스럽고 토실토실한 핑크빛 속살을 보게 된 순간 설레이는 마음을 차마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당장이라도 빨리 한 입에 넣고 싶어서 재빨리 택배가 오자마자 박스를 열어서 개별로되어 있던 찹쌀떡 한 알을 개봉한 후 한 입을 먹어본 직후의 모습입니다. 우선 한 입을 베어물게 된다면 위와 같이 크리미한 우유크림이 보들보들하게 들어가 있으며 살짝 집어먹은 느낌은 쫄깃한 찹쌀떡이 얇게 펴져 있고 우유크림은 진하게 두툼하게 들어가 있어 부드럽고 크리미한 맛이 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좀 더 과감하게 덥석 덥석 물어보았는데요. 드디어 안 쪽 가운데 부분에 자리잡고 있었던 사랑스러운 딸기퓨레가 베어나왔습니다. 딸기퓨레의 맛은 마치 딸기잼과 같은 맛이었는데 좀 더 달짝지근하고 묵직하고 진한 맛의 딸기잼인 것 같은 맛이 났습니다. 보드럽고 폭신 풍신한 우유크림과 잘 어울러져서 자칫 우유크림만 있었다면 느끼할 수 있었던 맛을 딸기퓨레가 강하게 잘 잡아주어 달콤하게 느껴졌습니다. 거기에 살짝 얇게 펴발라진 쫀득이는 찹쌀떡의 맛이 조화롭게 어우려졌습니다.





이처럼 맛있는 것을 그것도 내가 정말로 간절히 바래왔고 먹고싶었던 것을 제 손에 쥐고 드디어 먹게 되는 순간은 정말로 뿌듯하고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사실 이 쿠캣 딸기쏙우유 찹쌀떡은 한 박스에 9개가 들어가 있지만 9900원이고 배송비도 더하면 3500원이 추가 되어 13400원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개당 대략 1500원 정도 하는 것인데요. 그러다보니까 남자친구한테 사달라 고 하기가 좀 처음에는 망설여졌습니다.


무엇보다도 사실 저는 남자친구한테 발렌타인데이날 초콜릿을 선물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화이트데이 시즌이 돌아오면서 갑자기 먹고싶어진 이 쿠캣 딸기찹쌀떡을 사달라 고 할 수가 없었습니다. 양심 상 차마 사달라 고는 하지 못하였지만 정말 먹고싶어서 그냥 내 돈을 주고 사먹을 까 말 까 고민을 하였지만 내 돈을 주고 사먹기에는 사실 개당 1500원이라는 돈이 뭔가 크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그래도 선뜻 사주겠다고 하면서 얼른 주문을 하라 고 하였습니다. 계속 사준다고 하길래 결국 저의 두 눈은 반짝이게 되었고 사진 속에 딸기쏙우유 찹쌀떡을 간절히 쳐다보는 우리집 고양이의 눈빛마냥 홀린듯이 결국에는 주문을 해버리게 된 것입니다.

우리집 고양이는 사실 식탐이 꽤 많은 편이어서 먹는 것이라면 고양이가 먹을 수가 없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달려들어서 자기도 한입만 달라 고 저렇게 옆에서 서성입니다. 그러다보니까 저 사랑스러운 비주얼을 가진 쿠캣 딸기쏙우유 찹쌀떡을 한 입 베어무는 그 행복한 순간에도 고양이가 와서 어슬렁거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솔직하게 이 찹쌀떡의 맛 평가를 해보자면 정말로 맛있고 진짜로 맛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부드럽게 찰싹 달라붙는 우유크림과 딸기퓨레의 맛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거기에 얇게 펴진 분홍색 찹쌀떡의 맛은 쫄깃하게 식감을 잡아주었습니다. 저는 원래 평소에 떡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이처럼 안에 크림이 들어가 있는 것은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 정말 동서양의 퓨전이라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때문에 저는 이 9개를 두 세번만에 다 먹어치우고 끝낼 수가 없어서 정말 특별한 날에만 내가 기분이 우울할 때 뭔가 안좋은 일을 겪었을 때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에만 먹기로 하고 냉동실에 넣어두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유혹을 참지 못하여 어제는 두 개나 집어먹었고 오늘도 이미 밥을 먹자 마자 후식으로 하나를 먹고 말았습니다. 그정도로 정말로 맛있고 행복한 음식이었습니다. 만약에 다 먹는다면 아마 저는 또 이번에는 내 돈을 주고 사먹지 않을 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로 맛있게 드시는 

문복희님의 쿠캣 찹쌀떡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