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로부터 허니부쉬 추출분말 100%를 선물받게 되었습니다. 요근래 거울을 보면 다른 데는 그럭저럭 괜찮은데 특히나 눈가 주변 살이 조금 쳐져있는 것 같고 탄력이 예전보다 떨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요즘 부쩍 주름에 관심이 많아지게 되었는데요.

이 허니부쉬 추출분말이 피부에 좋다고 해서 한번 먹어보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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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부쉬 추출분말 100%의 지퍼백을 열어본 내부 모습입니다. 처음 딱 열었을 때에는 곱게 갈린 분말이 살짝 지퍼백이 열려짐과 동시에 코끝에 튀기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입자가 곱게 갈려있었는데 살짝 분말의 기운이 코에 닿으니까 허니부쉬 특유의 냄새도 같이 올라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 허니부쉬 추출분말이 처음에 이름만 들었을 때에는 이름이 허니이고 꽃향기가 마치 꿀과 같은 향이 난다고 하여서 이름도 허니부시라고 지어진 것이라고 듣게 되었기 때문에 달달한 꿀향기가 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추출분말의 향은 전혀 그렇지 않았고 꿀냄새도 하나도 나지 않았으며 날것 그대로의 향이 났는데 그 냄새는 꿀이나 꽃이 아닌 한방에서 사용하는 약재 비스무리한 나무냄새가 나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근데 그 나무 한방 약재와 같은 냄새가 기분좋고 은은하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살짝 코를 찌르듯이 쌉싸름하고 쓴냄새로 다가왔기 때문에 이걸 과연 먹어도 되나 반신 반의하였습니다.


그래도 내 피부를 위해서 그리고 그 외에도 다양한 몸에 좋은 성분들이 들어있기 때문에 한번 물에 타셔 마셔보기로 하였습니다.

저희 집에 있는 허니부쉬 추출분말은 입자가 곱게 갈려있어서 그런지 그럭저럭 미지근한 물에도 휘휘 몇번 젓가락으로 저어서 타주니 잘 섞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그래도 하나도 섞지 않으면 약간 덩어리진 것들이 둥둥 떠다니기는 하지만 여러번 손으로 휘휘 저어주게 된다면 어느정도 뜨겁지 않은 물에도 잘 풀리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허니부쉬 추출분말을 물에 타서 차로 마실 때에는 거의 보리차 색깔과 비슷하게 연하게 타는 편입니다.왜냐하면 맨 처음에 이 분말을 물에 타서 차로 먹어보게 되었을 때에는 이보다 더 진하게 탔었는데 그때의 맛은 쓴 맛 때문에 도저히 먹지 못할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는 몇번의 시행착오 끝에 용량이 조금만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연한 보리차색깔이 날 때 정도까지만 타서 먹게 되었습니다.제 입맛에는 이 정도로 딱 타서 먹으면 적당히 그럭저럭 먹을만한 보리차와 비슷한 맛이 나기 때문에 어느정도 즐기면서 먹을 수가 있었습니다.

분말 차를 잘 섞어서 좀 더 가까이에서 찍어본 모습입니다. 위와 같은 색상이 되도록 연하게 타서 먹는 것이 제 입맛에 맞았으며 어느정도 카페에서 티백을 물에 우려서 마시는 차와 같은 느낌과 맛이 느껴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 입맛에는 이보다 더 진하게 타게 된다면 도저히 오랫동안 먹을 수가 없을 지경의 맛이었기 때문에 연하게 타먹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 연하게 타마신다고 하더라도 허니부시 특유의 그 쓴맛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아니었는데요. 제 생각에는 이 맛은 찜질방 사우나에 있는 약재가 들어가 있는 뜨거운 온탕에 들어가 있는 그 물을 컵에 따라서 마시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딱 냄새도 그렇고 색깔도 그렇고 실제로 그 사우나 탕에 있는 물을 마셔본 것은 아니지만 아마 마신다면 이런 맛이 나지 않을 까 하였습니다.

저는 심지어 수돗물에 탄 것이 아니라 저희 집에 있는 브리타 정수기로 수돗물을 한번 걸러서 나온 정수물로 차를 마신것인데도 불구하고 왠지 이 허니부시 추출분말을 넣어서 섞어서 마시면 은근히 수돗물 맛이 느껴지기도 하였습니다. 

그만큼 뭔가 특이하고 희귀하고 독특한 찜질방 나무 약재 한약맛이 나기는 하지만 처음에만 낯설어서 거부감이 들고 어느정도 몇번 먹게 된다면 적응이 되기 때문에 은근히 깔끔한 맛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저는 얼른 탄력을 잃어버린 저의 눈가가 다시 예전처럼 탱탱해졌으면 하는 바람과 앞으로 다가오는 여름날 자외선으로부터 제 피부를 지켜주고 싶기 때문에 맛이 다소 꿀과 꽃과는 거리가 멀고 애매모호한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집에 남아있는 이 허니부시 추출분말들은 꾸준히 먹어줄 생각입니다.

 따라서 저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영의정 못난이 인절미와 허니부시를 간식으로 함께 먹어주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결과적으로 저처럼 피부나 기타 이유로 인하여 허니부시를 챙겨드시고 싶으시다면 처음에는 맛이 다소 특이해서 익숙하지 않을 수가 있으나 연하게 타드신다거나 익숙해지신다면 그럭저럭 먹을만한 맛이므로 꾸준히 잘 챙겨드실 수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꿀이나 시럽 혹은 설탕 등에 타마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